나의 글

아몬드 초콜릿

필곡 2022. 5. 22. 19:30

팔십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버스를 타면서
"기사양반 이것 좀 드세요"
"딱딱해서 그래" 하면서
아몬드 열알을 주고는 좌석에 앉았다.
기사양반이 아몬드 열알을 다 먹고난 후
얼마큼 가다가 할머니가 내리면서
"이거 더 드세요" 하면서
아몬드 열 알을 또 주었다.
그러니까 기사가
"할머니 치아도 없으시면서 왜 딱딱한
아몬드를 사서 드세요"
그러니까 할머니 말씀이
"그게~ 초콜릿은 쪽쪽 빨아먹고 남은 거라네"
하면서 내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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