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열어보니 날씨가 좋았다
어제만 해도 흐릿하던 천문산이 선명하게 보였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문산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원래 계획은 황룡동굴이었으나 날씨가 좋은 관계로 출발하면서 코스를 바꿨다
가이도 조차도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 동굴 코스로 정하였다가 무릉도원으로 바꾸게 되었다
날씨와 현지 사정 그리고 관광객들의 몰림등에 의해서 코스는 수시로 바뀐다
가이드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한 방편으로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보봉호 입구에 도착했다
유람선을 탄다고 한다
원가계의 특징이 깎아지른듯한 바위들이 압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다
입구에서 선착장까지의 길이 굽이굽이 도는 관계로 작은 전용버스를 이용 선착장에 도착했다
좁은 입구에 댐을 막아 인공호수가 생긴 것이다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돌아오는 코스다
기암괴석을 보기도 하고 원주민이 불러주는 중국 특유의 고음
노래를 듣기도 했다
갈때는 남자, 돌아올 때는 여자가 구슬프고 애절한 사연을 들려주는 느낌인데 내용은 알 수가 없으니...
가이드의 설명과 여행객 노래자랑이 있기도 했으나 짧은시간이 아쉬웠다
다시 입구로 돌아와 인공 폭포가 있는 곳으로 갔다
댐을 막으면서 생긴 폭포로 산 중간 굴에서 폭포수가 떨어졌다
그것을 배경으로 포토존을 만들어 놓았다
수문을 밤에는 닫았다가 낮에만 개방하여 낙수를 조절한다고 한다
원가계로 이동을 했다
지문인식 절차가 있어 그것을 통과해야 했다
더욱 중요하고 멋진 곳이랄 것이 예상된다
모노네일을 타고 십리화랑 계곡을 이동을 하면서 눈요기를 하는 곳인데 이것이 그림인지 현실인지 기암괴석들로 둘러싸여 무협지의 주인공이 된 듯 빠져들었다
안내방송으로 무슨바위 무슨 비위 설명이 있었으나 일일이 기억하기가 힘들다
약초 캐는 할아버지바위, 세 자매 바위, 촛대바위, 세 며느리바위 등등 그럴 수밖에 없는 이름들이다
말 그대로 십리가 그림 같은 구간이다
바위 밑으로는 군데군데 밤나무 꽃들이 활짝 피어 있어 한국보다는 한 달 정도 계절이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동동주로 간단히 목을 축이고 사진을 찍고 다시 내려와 천자산으로 향했다
천자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기암괴석들 사이를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어필봉이니 하룡 공원이니 꽤 긴 시간(10여분 정도)을 눈에 담는데 이제 생각해 보니 어디가 어딘지 비슷비슷하여 그냥 봤다는 것만 기억된다
한마디로 절경이긴 했는데...ㅎㅎ
케이블카를 내려서 백룡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다
340m 바위벽에 밖을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수직 상승하는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밖을 바라보니 비경이 따로 없다
짧은 시간(수분) 동안 드넓게 펼쳐진 금 편 계곡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정상에서 바닥을 쳐다보니 아찔하다
멀리 반대편에 보이는 금편계곡 원주민들이 사는 곳으로 간다고 한다
구불구불 산길을 작은 버스와 또 더 작은 차를 이용해야만 가는 곳이다
그 높은 곳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마추픽추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추픽추는 영상으로만 본 곳이지만...
지금은 여행객들이 많으니 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 사는
삶으로 바뀐 것 같다
그곳에서 맞은편을 바라보니 멀리 백룡 엘리베이터가 서있는 곳이 보였다
이렇게 이틀째의 계곡 여행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마사지를 받았다
오늘은 마사지사들이 2인용 숙소로 직접 찾아와 수고를 하고 갔다
그렇게 그날의 피로를 풀 수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팁으로 2달러만 주면 된다는 것을 5달러를 주었는데도 적은 듯하여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