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버섯! 버섯!

필곡 2018. 10. 5. 20:17

 

 

 

 

 

 

 

 

오 마이 갓님!

어젯밤에 마님 하고 어떻게 보냈냐고요?

그게 그렇게 궁금하세요?

그럼 갓님만 혼자 살짝 듣는 걸로

말씀드린 대로 버섯 요리 좀 푸짐하게 한번 먹어보려면

그래도 음식 솜씨가 뛰어난(?)

마님께 부탁은 해야겠고 그런데 울 마님이 버섯을

달가워하지 않는지라 왜냐면 독버섯 사고 소식도 가끔

접하고 누구만큼(?) 겁도 많고 해서 부탁을 하면 어떻게

나올지 몰라 말하기가 그래서 중얼중얼하는 투로 "버섯!

버섯!" 그러고만 있었지요

그랬는데 마님이 괜히 부끄러워하는 듯하더니 얼굴을

붉히며 옷을 벗더라고요

글쎄~!!

깜짝 놀라서(?) "마님 왜 이러십니까?" 했더니

"벗으라면서요" 하더라고요

오 마이 갓~~!

내가 언제? 난 그저 "버섯"소리 밖에 한적 없는데.

내심 잘 됐다 싶기도 하고

나는 그런 게 아니었는데 정말로 참말로 진짜로

그런게 아니었는데 갓님!! 갓님이 말씀 좀 해봐요

버섯 좀 맛있게 먹어 보려고 부탁 좀 하려고 했던 건데

본의 아니게 일이 이렇게 됐네요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강물이 흘러가듯이 제 이삼 한강교 밑을

이게 아니구나

일사천리로 그렇게 그렇게 표현하기가 좀...

합방신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다 보면 블방에서 쫓겨나요

쫓겨나면 오 마이 갓님도 못 보고...

그래도 괜찮으니 해보라고요?

에~이 그래도 그렇지

남에 일이라고 그렇게 쉽게 말해도 되는 겁니까?

서운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