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엔 게? 린 아닙니다
만원입니다 머리통만한 수박이
머리가 얼마나 아프던지
한쪽만 그렇게 아프더라고요
양쪽 다 아팠으면 죽을뻔했어요
한쪽만 아파서 그나마 다행이지
죽고 싶을 정도보다는 덜?
참을 수 없을 정도 보다는 더?
딱 그만큼?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신경외과 병원엘 갔어요
위와 같이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X레이를 찍어 보자고 하시
더라고요
X레이실에 갔더니 간호조무사 아가씨가
윗도리를 다 벗으라고 하더라고요
누우라고 하더니 앞으로 찍고 뒤로 찍고
옆으로 찍고 목만 찍는데 사람을 뺑뺑이를
돌리더라고요
기계를 돌리면 될 텐데
그렇게는 못하나?
그렇잖아도 머리가 아파 미치겠는데
아가씨가 옷 입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모가지만 찍는데 왜 웃통을 다 벗으라고 합니까?"
그랬더니
그랬더니 아가씨가 "그럼 바지를 벗으실래요?"
그러더라고요
나~ 참
그래서 "벗으라면 못 벗을 것도 없지요"
하면서 허리띠를 풀었더니...
머리 아픈 건 어떻게 됐느냐고요?
궁금하세요?
뒷목의 근육이 뭉쳐서 머리로 가는 신경을 눌러서
그렇다고 뭉친데 풀어주는 주사를 그곳에
놔주더라고요
지금 말끔하게 낫습니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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