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두 통

필곡 2018. 9. 13. 17:13

 

 

두통엔 게? 린 아닙니다

만원입니다 머리통만한 수박이

 

머리가 얼마나 아프던지

한쪽만 그렇게 아프더라고요

양쪽 다 아팠으면 죽을뻔했어요

한쪽만 아파서 그나마 다행이지

 

죽고 싶을 정도보다는 덜?

참을 수 없을 정도 보다는 더?

딱 그만큼?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신경외과 병원엘 갔어요

위와 같이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X레이를 찍어 보자고 하시

더라고요

 

X레이실에 갔더니 간호조무사 아가씨가

윗도리를 다 벗으라고 하더라고요

누우라고 하더니 앞으로 찍고 뒤로 찍고

옆으로 찍고 목만 찍는데 사람을 뺑뺑이를

돌리더라고요

기계를 돌리면 될 텐데

그렇게는 못하나?

그렇잖아도 머리가 아파 미치겠는데

 

아가씨가 옷 입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모가지만 찍는데 왜 웃통을 다 벗으라고 합니까?"

그랬더니

그랬더니 아가씨가 "그럼 바지를 벗으실래요?"

그러더라고요

나~ 참

그래서 "벗으라면 못 벗을 것도 없지요"

하면서 허리띠를 풀었더니...

 

머리 아픈 건 어떻게 됐느냐고요?

궁금하세요?

뒷목의 근육이 뭉쳐서 머리로 가는 신경을 눌러서

그렇다고 뭉친데 풀어주는 주사를 그곳에

놔주더라고요

지금 말끔하게 낫습니다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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