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이 있어 좋다.
틈이 나면 오른다.
마음에 끌려 오르기도 하고
괜히 오르기도 하고
빨래를 널러 오르기도 하고
상추에 고추에 물도 주고
자라는 모습도 보고 만지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크다.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시원한 바람을 쐬기도 하고
마음 편하게 쉬기도 하고
주변 경치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라디오 음악 방송을 듣기도 하고
옥상이 있어 좋다.
처진 어깨도 마음도 옥상에 서면
펄럭펄럭 바람에 흔들리다.
어느새 뽀송뽀송 하얘해진다.
풋고추랑 상추랑 따러
옥상엘 또 오른다.
발걸음도 가벼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