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가 을

필곡 2018. 10. 23. 23:27

 

 

 

 

 

 

한여름 뙤약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림자 키워

너를 맞이하였더니

 

그래 염치 좀

있어 봐라

청춘 남녀들

감탄하는 모습을

너는 보고 싶지 않더냐

무엇이 그리 바빠

그렇게 급하게

가려고만 하느냐

 

단풍을 배낭에 옭아 매고

허리를 굽혀

너를 단단히

끌어안고 있어야겠다

 

가을!

심추(深秋)야 천천히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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