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장가계 여행 셋째 날

필곡 2019. 5. 19. 13:56

 

 

 

 

 

 

 

 

 

 

 

 

 

 

 

 

 

 

 

 

 

 

 

 

 

 

 

 

 

 

 

 

 

 

 

 

 

 

 

 

천자산 황석채 코스로 이어진다

"황석채에 오르지 않으면 장가계에 오지 않은 것과 같다"라고 한다

커다란 바위산 기암괴석들이 우뚝우뚝 솟아 있어 인간으로 하여금 왜소함을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비경이 아름다워 시진핑 주석도 다녀 갔다는 기념비도 서있다

항상 안개에 싸여있어 속속들이 볼 수가 없다는 황석채 비경을 맑은 날씨로 하여금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면서 환하게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 아니었나 싶다

기암괴석들 사이로 케이블카를 설치한 것도 그렇고, 그렇게 그런 비경을 감상하면서도 역시 대륙답다는 생각이 또 든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그렇게 천자산을 내려와 이군성 그림 전시장에 들렀다

장가계 그림으로 유명한 오관 중이라는 화가의 그림이 많이 전시되고 있었다

황석채에서 보던 풍경들이 그곳(1,2,3층)에 모두 모여 가득 차 있었다

가격이 어마 어마...

오관중 화가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의 벽화로 황석채를 그렸는데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처음에는 실제 하는 풍경이 아닌 줄 알았었다고 한다

점심 식사 후 황룡동굴로 간다

이번 여행에서 많이 아쉬웠던 것 중 하나가 특색 있는 음식을 먹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케줄에 따라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비경에 취해있다 보니, 음식 문화에 관심을 못 가졌던 것 같다

경험이 없어서 더욱 그랬다

 

황룡동굴 앞에 섰다

1983년도에 발견된 동굴이란다

개인(4명)이 발견하고 시설하여 그들이 그 많은 관광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물론 국가에 세금은 내겠지만....

어디서 모였는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갈 수 있을까 싶었다

국내 동굴을 몇 군데 다녀 본 기억이 있지만 좁고 어둡고 종유석도 좀 있고 시원하고 그런 기억들이다

동굴 입구는 여느 동굴과 같이 좁게 시작되었다

좀 들어가자 행복의 문과 장수의 문으로 갈라졌다

어느 문으로 들어설까 망설일 틈도 없이 앞사람을 쫓아가게 되었다

행복문이었다

행복문을 조금 지나자 바로 넓은 광장이 나타났다

이후 2시간 정도 관람하는 동안 허리를 굽힐일은 없었다

아마도 전쟁 시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 생활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도 있고 물고기가 있었는데 눈이 퇴화되어 없다고 한다

석순과 종유석이 아름답게 자라 있었으며 화려한 불빛에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좀 더 들어가자 호수가 나타났다

배를 타고 한 바퀴를 도는 동안 감탄사가 이어졌다

배에서 내려 한참을 걷고 또 걸으면서 아름다움에 취해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했다

2층 3층으로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면서 점점 더 넓어진 동굴은 마치 지하 세계였다

4차원 지하 도시...

세계 최고 높이의 석순과 최고 길이의 종유석은 환상적이다

수도 없이 아름다운 곳이 많지만 여러 가지 명칭들을 다 기억할 수도 없고 아무튼

황룡동굴 갈 때는 고무줄로 턱을 머리에 묶고 가야 된다고 한다

왜 그런지는 가보면 안다

말 안 듣고 그냥 갔다 잘못된 사람 여럿 봤다 ㅎㅎ

황룡동굴이 있는 산은 겉표면만 산이지, 얇은 겉표면 밑으로는 모두 동굴로 되어 있다는 가이드의 말이다

이해가 된다

이렇게 셋째 날 황룡동굴 일정을 끝으로 관광은 마무리되고, 숙소 호텔에 들러 짐을 꾸려 공항이 있는 장사 시로 이동하여 새로운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9월 2일

가이드의 배려로 그동안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이 편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었으며 마지막 공항 배웅까지 해주심을 감사드린다

 

안성에 도착해서 헤어지기 전 꽃게탕 만찬이 즐거운 여행의 최고 맛이었다

그 자리에서 오간 얘기지만, 가족들과의 해외 첫 여행을 아무 탈 없이 잘 다녀오게 된 것은, 서로의 배려와 시랑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우애가 더욱 돈독해졌음을 느낀다

가족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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